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릴리우오칼리니 여왕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검은 구름 하늘 가리고 이별의 날은 왔도다. 다시 만날 날 기대하고 서로 작별하여 떠나리. 알로하오에 알로하오에 꽃피는 시절에 다시 만나리…."

지금 40, 50대가 중학교 시절 배웠던 이 노래는 하와이 카메하메아 왕조의 마지막 왕인 릴리우오칼리니 여왕이 만든 곡이다. 공주시절 오아후 섬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행했던 보이드 소령과 하와이 아가씨가 이별을 아쉬워하는 광경을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나중에 백성과 헤어져야 하는 여왕의 이별가가 된다. 19세기 중엽부터 미국 사탕수수업자가 이주해오면서 하와이 원주민은 토지는 백인에게, 일자리는 아시아인들에게 빼앗겼다. 여왕은 원주민의 권리를 강화하는 헌법을 제정하고 외국인소유 농장의 몰수조치를 취하였지만 이미 해는 기울고 있었다.

백인 민병대의 무력시위로 1895년 퇴위한 뒤 1917년 오늘 사망했다. 그녀의 퇴위와 카메하메하 왕조의 멸망을 주도한 이는 뒷날 하와이 준주(準州) 초대 총독이 되는 샌퍼드 돌로, 세계적 과일유통회사 '돌(Dole)'을 만든 제임스 돌이 그의 사촌이다.

정경훈 논설위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