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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Why?]구스타브 쿠르베-화가의 작업실, 진정한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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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철저히 거부…사실적 묘사만

작 가 명 : 구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1819~1877)

제 목 : 화가의 작업실, 진정한 알레고리(The Painter's Studio, A Real Allegory)

연 도 : 1855년

크 기 : 361x598cm

재 료 : Oil on Canvas

소 장 처 : 오르세 미술관 (Orsay Museum, Paris)

사실주의적 회화를 지향하면서도 카미유 코로의 서정성과 밀레의 다분히 인도주의적인 성향을 단호히 거부하고 객관적인 사실(또는 현실)을 보이는 그대로 화면 속에 표현하려 했던 사실주의의 대표화가 구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1877)가 가지는 근대미술사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

19세기의 사실주의란 미술용어에서 쿠르베의 '화가의 작업실, 진정한 알레고리'가 효시가 되어 일반인에게 정착되었다. 쿠르베의 회화에서 상상력을 철저히 도외시하고 단순히 현실의 사태를 목격하여 그것을 충실히 묘사하는 것을 중요시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예술 철학으로 일관된 작품세계를 펼쳐 나갔다. 당대의 많은 화가들이 즐겨 표현했던 성경이나 전통 신화에 대한 소재를 거부하며 사실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기까지 예술가로서의 역경은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

구스타브 쿠르베는 프랑스 프랑슈콩테 지방의 작은 도시인 오르낭의 한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쿠르베는 브장송의 왕립중학교에서 데생을 공부했으며 파리로 진학한 후에는 법학공부는 소홀히 한 채 그림 그리기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정규 미술교육을 거부하고 혼자 루브르박물관에서 루벤스와 벨라스케스 등의 대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모사하며 그림을 그렸다. 또 퐁텐블로 숲 경치를 그리는 것으로 학교 교육을 대신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농민에게 관심이 많았던 쿠르베는 고향 오르낭에서 중요한 그림들을 많이 제작했다. '화가의 작업실, 진정한 알레고리'는 쿠르베의 걸작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 그림의 중앙에는 쿠르베가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는 상징적으로 회화의 '진실'이라는 그의 사상을 나타낸다. 쿠르베가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누드모델은 이상화되지 않은 미의 전형이다. 쿠르베는 이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화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1회 파리만국박람회(1855) 미술전시에서 이 작품은 '오르낭의 매장'과 함께 출품했지만 전시책임자의 사전 검열에 막혀 전시가 취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쿠르베는 28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5천여 점이 걸린 파리 만국박람회 전시장 바로 앞에 가건물을 짓고, 박람회 입장료와 같은 입장료를 걸고 그의 개인전을 열었다.

'리얼리즘'이라는 제목까지 내걸고 '리얼리즘 선언문'이라는 불온한 유인물까지 배포한 이 행사는 대놓고 미술계의 권위와 질서를 조롱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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