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점심시간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 내 영화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하나 둘씩 들어온 임직원들은 방석을 한 개씩 가지고 자리를 잡아 명상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스크린의 잔잔한 영상을 보며 쉼없이 절을 한다.
이들은 불교신도(佛子)가 아니다. 사내 동호회 '108배 사랑 패밀리'에 가입한 임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108배를 통해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있는 것. 통상 108배에 20~30분의 시간이 소요돼 '20분의 기적'으로 표현한 108배 사랑 패밀리는 2년 전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몸과 마음을 닦고 있다.
지금까지 40여명의 임직원들이 이 모임에 가입했다. 절 운동으로 몸무게를 10여kg씩 뺀 임직원들도 있다. 하심(下心)의 자세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모임을 주도한 김태수 과장은 "기획서 작성 등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각종 업무처리때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108배를 하는데, 80배 정도 하다 보면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른곤 한다"고 했다. 또 "108배를 통해 임직원들은 개인적으로 몸과 정신 건강 유지를, 사측은 인성계발을 통한 인재 양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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