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 패션보다 산업용 소재 분야로 전환 서둘러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장석구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장

장석구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장은 "대구경북이 섬유산업과 관련, 패션 위주로 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소재 분야 쪽을 더욱 강화하는 게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패션산업의 가능성은.

▶과거 밀라노 프로젝트가 패션 위주로 추진되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실패했다는 게 정부 및 관련 연구소 등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패션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수요단지가 있어야 하는데 지역은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밀라노 프로젝트로 거액의 예산을 대구경북에 투입했음에도, 아직까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기업은 탄생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지역 섬유업계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강한 분야를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 패션 같은 취약한 분야를 강하게 하려면 재원도 많이 투입해야 하고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화학섬유 소재분야에 주력해야 하며, 특히 의류용을 산업용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녹색섬유 육성을 위한 지역 내 기반은 어떤가.

▶소재 분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녹색섬유의 성장가능성도 크다. 지역에서 철저히 준비, 육성해나가야 한다. 녹색섬유라는 것도 '그린'이라는 말만 덧붙였지 결국 섬유업인 만큼, 단기간에 성장·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섬유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여건이라면.

▶일차적으로 지역 기업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사양산업이 아니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R&D 분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지역섬유는 설 곳이 없어질 것이다. 업계의 원로들도 1970, 80년대 섬유업이 잘나가던 시절의 생각들을 빨리 지우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섬유산업도 수도권 쪽으로 갈수록 쏠리고 있는데.

▶섬유와 관련된 대규모 수요단지가 수도권에 있으니 산업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이 옷을 만든다면, 대구경북은 직물 쪽으로 주력하는 차별화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요즘은 직물 쪽이라고 패션과 무관한 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이 패션쇼 등에 자주 참석,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