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 개장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상설소싸움장 경기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26일 청도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간사업자인 한국우사회와 정산관계 협의, 전산시설 인수·보완 등 준비 부족으로 12월 개장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공영공사 관계자는 "내년 5월 또는 9월 개장을 목표로 올 12월 말까지 협상을 완료하고 전산시설 인수 후 보완, 판정장비 준비, 심판·조교사 등 인력충원에 나서겠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현재 공영사업공사는 개장 준비자금 77억원 중 47억원(군비 40억, 공사 7억)을 확보했으며 우사회와 개장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공사와 우사회가 ▷경기사업 위·수탁 범위 및 위탁운영경비 확정 ▷경기장 무상사용에 따른 사용료 지급 ▷방송 중계권 등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개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우사회 관계자는 "군과 공사로 이원화되어있는 협상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수백억대 민간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전산시설 정비와 판정 장비 준비에도 4, 5개월이 소요되고 전산·방송요원 인력 채용, 전산방송시스템 시뮬레이션 등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공영공사는 올해 초 행정안전부의 경영진단위원회 심의에서 올해 말까지 설립 목적인 소싸움경기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조건부 청산 권고를 받은 상태다.
공영공사 관계자는 "소싸움장 개장 60일 전에 받아야하는'2010년 소싸움경기 사업계획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해둔 상태이며, 중앙부처가 청산명령을 내려도 청산은 지자단체장의 몫"이라고 밝혔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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