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0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창단 28년 만이다.
1981년 문을 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980, 90년대 학생 합창 음악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구미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대구경북의 대표 청소년 합창단인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전국 22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가운데서도 전통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총 단원은 63명으로 초등학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성악 꿈나무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1기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소프라노 김은형씨는 "학교 레슨을 나가보면 합창단 후배들을 자주 만난다. 합창단 출신들은 음악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의 김씨는 소년소녀합창단 활동 경험이 진로를 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는 "입시 중압감이 커진 요즘에도 대구경북에 7, 8개의 어린이 합창단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도시들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라며 "현재도 매년 두 차례 오디션에서 5대1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휘자는 제2대(1998~2004년)를 거쳐 2007년부터 제4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100회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플루티스트 조아라, 소프라노 김은형 등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OB회원들이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징글벨'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올 아이 완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10여곡을 연주한다. 대구레이디스싱어즈가 특별 출연한다.
이재준 지휘자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구의 대표적 연주단체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문의 053)606-6348.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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