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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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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 '다솜학교' 미술전시회, 9~14일 동아미술관

다문화가정 미술전시회 '다솜가족 한빛'전이 동아미술관(동아쇼핑 10층)에서 9~14일 열린다. 이방인,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라 우리 나라의 아들'딸을 낳아 함께 사는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익숙하지 않은 외로운 곳에 터를 잡고, 새로운 이웃과 함께 숨을 쉬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이다.

지난 1년간 매주 일요일마다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솜학교에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외국인 어머니 50여명이 모였다. 또 많은 화가와 이들의 뜻에 동참하는 지역 작가 여러명이 미술 수업을 함께했다. 그렇게 1년간 모아온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가 바로 '다솜가족 한빛'전이다. 가족미술 수업을 통해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에 고향을 둔 어머니들의 그리움과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호기심이 한데 어우러졌다.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한 작은 만남이었지만 다솜가족의 미술수업은 존경과 믿음, 그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보여준 예쁜 사랑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문화가정 가족 50여명과 함께 지도 강사인 김병호씨, 지역 작가인 권정호, 김종준, 정창기, 권용관, 최해구, 김도연 외 10여명이 공동 참가한다. 아울러 작품판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가정돕기에 쓰여진다. 지도강사 김병호씨는 "한국 문화가 아직 생소한 어머니와 그들의 자녀가 바라보는 엄마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는 여러 경험 중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다솜학교의 미술수업은 작지만 큰 일을 해냈고, 이번 미술 전시회를 통해 함께 나눔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가톨릭근로자회관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후원, 가톨릭근로자회관 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움, 자원해서 미술 수업을 도와준 여러 봉사자들의 힘이 없었다면 이루어낼 수 없었던 전시회"라며 "특히 아낌없이 작품을 내어준 지역 화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아미술관 053)251-3502.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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