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있는 곳에 음악이 없을 수 없고, 음악 있는 곳에 춤 없을 수 없지 않습니까?"
지난달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여에 걸쳐 경부선 구미역 역사 5층 컨벤션센터에서는 이색적인 송년 음악회가 열려 참석한 150여명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2007년 구미에서 자생적으로 창단, 2년여 만인 지난 10월 창단 연주회를 가진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장 도호기)와 댄스스포츠 경북연맹(회장 최윤희 경북도의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송년 연주 및 합동 송년회'가 구미시민들에게 새로운 송년 모임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음악 애호인 100여명과 구미를 비롯하여 경북지역 곳곳에서 춤을 배운 10대 초교생에서부터 50, 60대에 이르는 춤꾼 60여명이 함께 어우러진 음악과 춤의 한 판이 신나게 펼쳐졌다. 합동 송년회서 오케스트라단은 다양한 영화음악을 비롯해 흥겹고 신나는 라틴 음악을 선보였고 여기에 스포츠 댄스를 갈고 닦은 춤꾼들은 음악에 맞춰 한바탕 신바람의 춤판을 벌이고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가장 어린 나이로 댄스스포츠를 선보인 구미 형남초교 5년 최유진양은 "4년 전부터 스포츠 댄스를 배웠는데, 너무 신나고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확확 날려버릴 수 있어 좋다"면서 "친구들도 제가 춤추는 것을 보면 좋아한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춤 솜씨를 선보인 내년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최지선양도 "친구 따라 춤을 배우게 됐는데 너무 좋다"면서 "국제대회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댄스 스포츠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 송년회에는 또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개인기 자랑도 펼쳐졌으며 대구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는 한상하(45'대구 수동)씨는 동료와 함께 트럼펫 연주로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최윤희 회장과 도호기 단장은 "불과 두달 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창립기념 공연을 끝내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의기투합, 이색적인 이런 합동 송년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새로운 형식의 송년모임으로 참석한 사람들이 좋아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0일 창단 2년여 만에 공식 창단기념 공연을 가졌던 프라임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대구경북의 음악 동호인 6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구미 심포니 오케스트라단도 운영 중이며, 대구경북을 오가며 '찾아가는 음악회'나 자매음악동아리와의 합동연주회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lee@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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