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을 맞아 6년째 입주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파트가 있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의 칠곡 건영아파트(3개동 250가구)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직원들은 12일 한 식당에서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범 중·고등학생 5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사진)
칠곡 건영아파트 성백희 입주자 대표회장은 "자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것보다 더 큰 재산이 없다. 매년 더 많은 주민 자녀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해 미안한데 항상 뜻을 같이해준 동대표와 관리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해원(함지고교 2년)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장학금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우리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주연 관리사무소장은 "동대표들이 후진양성을 위해 서로 보듬어주는 사랑의 마음에 감동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도 적은 액수지만 장학기금 적립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에 입주를 한 칠곡건영아파트는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금까지 모두 3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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