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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악단' 실력 보실래요…26일 대구교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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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로 구성된 '주민 악단'의 이색 공연이 26일 오후 5시 대구교육대학 상록문화관에서 펼쳐진다.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 최홍기 지휘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모색하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열성 덕에 공연이 성사됐다"고 했다.

이번 주민 악단 공연은 시작부터 이색적이다.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 측은 '행복한 문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던 중 유난히 악기사가 밀집한 남구 대명동 일대에 눈길을 돌렸다. 대구교대와 계명대, 경북예고에 이르는 이 일대는 각종 녹음실과 연주단체, 악기사 등이 밀집해 대구 음악인들의 주 활동공간으로 통한다. 반면 악기 연주에 따른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도 적잖은 지역이다.

오케스트라 측은 9월부터 트럼펫, 호른, 색소폰, 플루트, 기타, 드럼, 밴드 동아리 등 지역민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했고, 음악에 뜻있는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현재 80여명에 이른다. 연주회를 준비하는 동안 일화도 많았다. '주민 악단'의 취지에 호응한 인근 자장면 가게에서 500인 분의 자장면을 제공하기도 했고, 악단 단원들이 직접 공연 홍보에 나서면서 주민들 간의 훈훈한 정을 확인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런 노력 끝에 주민 악단은 지난달 중순 대명8동의 마을금고에서 중간 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26일 최종 발표회를 갖게 됐다. 최홍기 지휘자는 "주민 악단을 시작으로 대명동 일대를 거리음악축제가 벌어지는 명소로 만들고 싶다"며 "음악이 전공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주민 화합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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