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참고 용기 내 살고 있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죽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힘을 내서 살아야지.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은 좀 주고, 도움받아야 할 사람은 받고…."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한 영구임대아파트를 찾자, 딸이 지적장애 1급인 아주머니는 문을 열어주면서부터 울먹였다. 아이는 대통령을 못 알아보고 "대통령 할아버지 언제 와요?"라고 되묻기만 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가 손수 만든 반찬과 쌀, 의류를 선물한 이 대통령은 학생이 "큰 집으로 이사하게 도와주세요"고 소원을 말하자 "내가 한번 알아볼게"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란성 쌍둥이 자매만 사는 소녀가장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와 책상, MP3 플레이어를 선물했다. 고교 2학년인 자매에게 이 대통령은 "표정이 밝아서 좋다"고 칭찬한 뒤 "너희들 당당하게 커야지. 누구 탓도 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산타클로스가 들고다니는 붉은색 선물보따리를 들고 아파트단지 어린이집을 찾아 털모자와 목도리 등의 선물을 전달하고 캐럴을 함께 불렀다. 종이 복주머니에 소원을 써넣던 한 어린이가 '에너지를 절약하자'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가정교육이 너무 잘 돼 있다. 보통애가 아니야"라며 흐뭇해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청와대 초청을 약속하고 인근 경로당에 들러 인사한 뒤 임대아파트 현장 방문을 마무리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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