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대통령 原電 수주전 지원 UAE로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 …한, 불-미, 일 등 경합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최종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청와대는 26일 오전 "이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한다"면서 "방문기간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UAE 방문은 최근 6개월에 걸친 UAE 원전 건설사업의 공개입찰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 따른 것. 우리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의 수주 획득 지원을 위한 정상외교의 일환이며 올해 해외순방을 '세일즈 외교'로 최종 마무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수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UAE가 발주한 이번 원전은 아랍권 첫 원전사업으로,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원전 건설능력 △가격경쟁력 △장기 협력구축 등 기준항목 점수를 종합산정해 이달 내에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전 컨소시엄과 프랑스의 아레바(Areva), 미·일 합작 컨소시엄인 GE-히타치 등이 최종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기술력뿐 아니라 외교력, 협상력 등 총체적 승리로 볼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