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연휴를 가족과 함께]온천

'겨울철의 꽃' 온천욕. 온몸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 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는 상상만해도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 새해 사흘간의 황금연휴, 가족과 함께 지역에서 1시간 안팎 정도 걸리는 가까운 온천을 한번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스파밸리 온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에 위치한 스파밸리 온천(053-608-5000). 가까워서 좋다.

물마사지 풀인 바데풀, 실내워터파크인 펀펀존 등 각종 온천 이벤트탕들이 반긴다.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물맞이욕은 굳은 어깨를 기분 좋게 풀어주고 침욕탕은 가는 물줄기가 지압을 한다. 또 노천탕은 맨몸으로 추위를 맞이하지만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다. 혈액순환에 더 없는 안성맞춤이다.

♨ 부곡 온천

전국 온천지구 중 최고의 수온인 78℃를 자랑하는 부곡온천(055-536-6331)은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에 위치하고 있다. 알칼리성 유황온천의 수질을 갖고 있어 관절염, 피부 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굴온천욕, 적외선 동굴사우나, 옥황토찜질방 황토 한방사우나 등 이벤트 탕들이 많아 골고루 즐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다.

부곡온천은 순수 온천수만 사용하고 옥상에 냉각탑을 둘 정도로 수온이 높다. 냉각탑을 통해 온천수를 식히지 않으면 목욕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부곡온천은 겨울철 객실 난방도 온천수를 활용하고 있다.

1973년 1월에 68℃의 유황천이 솟아난 뒤 꾸준히 개발을 추진한 결과 현재 48개의 온천공(溫泉孔)에서 하루 약 3천t의 온천수를 얻고 있다. 1977년에 주변 일대가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고, 부곡하와이를 비롯한 고급 호텔'여관'대중탕'콘도 등 온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 문경온천'문경종합온천

문경에는 한 지역에 2개의 온천이 있다. 문경관광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문경온천(054-572-3333)과 문경종합온천(054-571-2002)이다. 두 곳 모두 원천수를 자랑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하면 문경온천에 쉽게 접근할수 있다. 본래 11년전 문을 연 문경온천은 시설이 노후화되자 문경시에서 전면적인 개보수을 벌여 2년전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기능성 온천욕조는 물의 수압을 이용한 지압 효과와 물 속에서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알칼리성 온천욕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문경온천 부근에 문경종합온천도 자리잡고 있다. 2001년 3월에 문을 연 이곳 역시 욕장 안으로 들어가면 두 종류의 탕이 설치돼 있다. 하나는 칼슘 중탄산온천수와 알칼리성 온천수이다. 문경종합온천에는 노천탕도 설치돼 있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청도 용암온천

청도 용암온천(청도군 화양읍 삼신리'054-371-5500)은 지하 1008m의 암반에서 솟는 섭씨 43도의 게르마늄 유황온천수로 데우거나 식히지 않아 천연의 수질을 자랑한다.

용암온천관광호텔의 용암웰빙스파는 사우나와 바데풀, 독립된 수(水)치료탕인 아쿠아테라피를 갖춘 온천테마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별도 가족탕도 있다.

◆온천욕의 효과

온천욕은 이제 웰빙이다. 온천욕은 각종 질병을 치유하고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욕은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돼 다이어트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몸이 욱신거리거나 허리가 아플 때 많은 사람이 온천욕을 찾는다. 뜨거운 물에 허리를 '지지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온천수에는 각종 무기물이 함유돼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죽염이나 천연소금을 사용하는 소금탕, 말린 쑥을 자루에 넣어 탕 속에서 쑥 성분을 우려낸 쑥탕도 허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찜질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돼 더욱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온천수에는 구리, 아연 등 금속이온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몸에 좋은 물질이 들어 있어 온천욕 후 수건으로 간단히 닦은 뒤 자연 상태로 말리는 것이 좋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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