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총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구예총에 따르면 30일 신임 예총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영은(56·음협) 현 회장과 문무학(58) 대구문인협회장, 류형우(50·사진협) 시지 파티마여성병원장이 최종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16일 선거당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대구문화재단이 새로 설립된 가운데 예총 역할의 재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어서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다.
최 후보는 "대구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큰 시장에 알리는 한편 각 예술단체의 기획·홍보 기능 강화와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며 "문화재단과는 창조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구시의 공연문화중심도시 조성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예총회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예총이 경제계의 상공회의소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회원 권익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체 지원에서 공모 형태로 바뀌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각 예술단체의 기획 기능을 지원하고, 나아가 대구시에 올바른 예술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출신의 류 후보는 "대구문화재단 설립으로 예총의 제 역할 찾기가 시급하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대구예총 메세나 운동을 통해 예총내에 기금을 설치하고, 교수, 원로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대구문화예술정책 연구 조직을 만들겠다"며 "또한 시의회에 예술인이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선거에는 예총 산하 10개 단체 대의원 100명이 참가하며, 1차 투표 결과 다득점자가 당선된다. 신임 예총 회장 임기는 4년이다. 한편 대구예총 산하에는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등 10개 협회, 6천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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