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우물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성익환(59) 박사는 '물 박사'로 불린다. 정확하게는 '지하수 박사'라고 부르는 게 맞다. 그는 대구 지하수로 석사논문 1호, 외국 박사논문 1호를 썼다.
-대구 물을 연구한 계기는?
경북대 지질학과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원자력발전소 부지 조사에 참여하면서 지하수를 알게 됐습니다. 유엔개발기금 3억원으로 1985년부터 3년간 대구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연구했죠. 대구지하수로 프랑스 오를레앙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세계 생수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물과 대구의 물을 비교해보면 대구 물이 훨씬 우수하거나 최고급 프랑스 물에 도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대구 시민들은 물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동네우물 되살리기는 어떻게 착안했나?
프랑스 에비앙 주민들이 에비앙 원수를 길어 마시고 있습니다. 에비앙 동네우물인 셈이죠. 98%의 국민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만큼 이젠 천연암반수를 마실 때가 됐습니다.
-대구시 설득이 쉽잖았을 텐데…
동네우물은 수도법이 아니라 먹는 물 관리법의 적용을 받으니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100년이 된 수돗물 정책과 배치될 수 있어 대구시의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권대용 상수도사업본부장의 혜안이 신선한 프로젝트를 출발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물포럼 유치 등 물의 도시 대구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수원이 '빗물 브랜드'로 물포럼을 유치하려 합니다. 그러나 대구의 천연암반수 브랜드를 따라 올 수 없다고 봐요. 물이 대구를 먹여 살릴 겁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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