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약이행 평가] "팔거천 생태공원 기획 참신"…이종화 북구청장

◆공약 이행

북구청이 제시한 자료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윤대식 자문위원은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제시한 자료들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도시 주거환경 개선'은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강남 일대의 도시 기능을 회복시키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이 완공된 후 부동산 가격 상승 또는 주민의 행복지수에 대한 파악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래시장 현대화, 시장기능 활성화'에서 아케이드 설치, 간판 정비, 바닥 포장, 점포 리모델링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백화점, 대형소매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팔거천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 및 주민생활 공간으로 활용'에서 하천 정비에 생태적 개념을 도입해 야생화, 초화류 등 생태공원을 조성한 것과 산책로 조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 의료 서비스 및 노인 복지 공간 확충'에서 학정동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 관음동 북구 노인치매 요양병원, 구암동 강북노인 복지센터 추가 건립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서관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서 콘텐츠 개발, 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탓에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 행정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행복 공동체 리더십

경제·인구 분야에서 역내 기업의 사업장이 영세하고 3D 업종이 주종인 탓에 전체적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할 북구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북구 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고, 인구 수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김규원 자문위원은 "인근 구미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주거단지 및 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혜숙 자문위원은 "통신판매업 창업 지원 사업을 IT사업 지원이라고 보는 것도 동의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치·행정 분야에서 주민 참여 예산 설문조사, 주민 역량 강화 정책으로 다문화가정 지원(결혼이민자 정보화 교육 등) 사례가 나타나지만 창조적, 독창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문화 행사가 일회성으로 구성됐고, 북구에서 전해오는 풍부한 문화적 콘텐츠를 발굴, 전승, 확산시킬 수 있는 장기성 기획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호강 수변 개발과 두물머리 습지 조성, 팔거천 정비 등은 생태하천 개발의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조진형 자문위원은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채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체 수입이 미미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덕성 분야에서 다른 구와 별반 다르지 않고, 평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장이 대구노인전문병원 관련 비위 논란에 휩싸였고, 대구시 감사에서 경고받은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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