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 평가] "생활도서관 확충 큰 성과"…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

◆공약 이행

복지와 행정서비스 분야 공약은 이행도가 높지만 교육, 생활환경 개선, 문화 공약은 이행 정도가 낮다는 평가다. 생활도서관 확충 사업은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됐다.

일부 공약은 수성구 재정 여건으로 실현이 어렵거나 의사결정 체계상 기초단체장의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윤대식 자문위원은 "일부 공약 이행이 미흡한 것은 공약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 '글로벌 수성학숙' 개설 ▷구민 실내체육관 건립 등은 수성구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공약이고, ▷수성 '참 스승상' 제정 ▷범안로 삼덕요금소 폐지 등은 기초단체장의 소관 사항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윤종화 자문위원은 "재검토 또는 보류된 공약이 다소 많다"고 말했다.

수성구의 특성상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이 극심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초일류 교육 메카'에서 인턴십 교육 네트워크 구축의 경우 공약은 완료됐지만 인턴이 취업과 경제활성화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화 업그레이드' 공약에서 수성아트피아의 경우 여타 공연장과 차별화되지 못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조진형 자문위원은 "시설과 지리적 이점만으로 타 공연장보다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눔의 복지공동체'에서 공약 이행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기초단체의 한계상 예산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했다.

◆행복 공동체 리더십

경제·인구 분야에서 수성시니어클럽, 베이비시터 전문 도우미 양성 등은 일자리 창출과 공익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인 덕분에 취업자수 및 신생아 증가가 타지역보다 높았다. 김규원 자문위원은 "수성구가 '사교육 온상'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진로를 위한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혜숙 자문위원은 "출산 및 보육, 교육지원 시책을 출산율 증대 정책으로 연결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높은 소득 및 교육 수준을 감안해 수성구의 장점을 활용한 정책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문화도시락 사업으로 문화 소외계층을 배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김영철 자문위원은 "수성폭염축제 등은 기획력을 강화한다면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수성구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채 규모가 18억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세외 수입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도덕성 분야에서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고, 전·현직 구청장 간 갈등이 외부로 드러난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