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0 눈길끄는 현장]<2>국립대간 산림테라피단지 조성

영주시가 추진중인 국립백두대간 산림테라피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영주시가 추진중인 국립백두대간 산림테라피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영주시가 심혈을 기울여왔던 국립백두대간 산림테라피단지 조성이 올해 본격화하고 있다.

심신치유기능을 겸한 산림휴양지로 각광받게될 국립테라피단지는 지역 한방산업 발전뿐 아니라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도 신성장 동력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소백산 옥녀봉 자연휴양림 일대와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일대 3천500ha에 들어설 산림테라피 단지는 올해부터 총 사업비 3천266억원을 투입해 2014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토지매입비 30억원과 설계비 105억원 등 총 135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 평가, 부지매입 등을 추진한다.

올해 국립테라피단지 조성 사업비는 당초 정부안보다 3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증액됐다. 테라피단지가 경북북부권의 신성장 동력인데다 조기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관철됐기 때문이다. 시는 백두대간 주변지역이 친환경 녹색관광산업의 최고 투자지역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숲의 치유기능 활용한 '산림테라피단지'

산림의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해 이용객들의 건강과 질병 상태에 따라 일정한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 건강을 유지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산림의 건강기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회자돼왔으며 산림 치유효과는 1900년 미국의 폐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처음 입증됐다.

특히 산림의 환경적·심리적 요인, 피톤치드, 음이온, 풍부한 산소, 햇빛 등 건강 물질을 활용한 인체 면역력 증강은 물론 뇌파, 코티졸, 혈압과 맥박, 심전도 등 생리적 안정을 도모하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산림테라피단지는 백두대간의 다양한 생물과 울창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국민 건강 및 복지시설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국 최대의 산림치료시설이다.

경북도의 핵심전략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은 숲의 치유기능을 활용해 아토피·천식 등 환경성 질환 치유와 산림휴양을 통한 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테라피 연구원, 테라피 센터, 건강증진센터, 생태탐방로, 산림치유사 교육센터, 치유마을, 숲속 학교, 요양의 숲, 활력의 숲 등이 들어서게 된다.

◆휴(休)·한방의료·산림테라피단지, 건강벨트 조성

영주시는 지난달 7일 시청에서 '한방중심 의료관광산업 육성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상지대 산학협력단(단장 김명동)이 마련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한방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산업의 육성전략과 미래 신선장 동력사업인 관광산업을 연계한 테마를 중점으로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한방중심의 의료관광산업의 육성전략과 시장분석을 통한 한방산업의 실천적 방안, 미래신성장동력산업인 한방의료관광 육성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북도가 발주한 한방의료관광 육성계획 연구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도와 연계한 한방산업 추진 프로그램을 마련, 국립테라피 단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북 북부지역 최고의 한방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인삼과 산양삼 등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과 국립산림테라피단지, 풍기온천·소수서원·부석사·선비촌·무섬마을 등 문화관광자원, 영주풍기인삼축제·소백산철쭉제·영주선비문화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업그레이드된 개발전략을 구상 중이다.

시는 우선 지역 이미지인 휴(休)와 한방의료 사업, 국립테라피 단지를 바탕으로 한 관광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유기준 책임연구원(상지대 교수)은 "대도시 중심의 수요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보양, 휴양, 휴식 등 다양한 치료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로운 건강산업인 한방 웰니스 관광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의 허브로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

국립 테라피단지가 들어서게 될 '주치골'은 한약재인 주치가 많이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곳으로,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10분 거리로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유리할 뿐 아니라 풍기온천과 지역 특산물인 인삼과 산양삼이 풍부해 한약재를 이용한 물치료도 가능해 지역특산물과 온천 등이 연계발전할 수 있다.

또 인근에 부석사, 소수서원 등 국보급 문화재를 연계해 치료와 관광이 어우러진 치료관광이 가능해 경제회생과 문화관광 발전에도 획기적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에 풍기인삼시험장과 산삼배양연구소, 풍기인삼조합, 풍기인삼크러스터 사업단 등이 인삼관련 연구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자원과 인프라를 이용한 한방 건강 의약품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테라피단지가 본격화되면 고용창출 효과를 포함해 '녹색성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주시 관계자는 "국립테라피 단지는 침체된 경북 북부권의 경기를 살리고,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키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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