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내년 3월부터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로 전환할 학교를 공모한 가운데 대구의 5, 6개 고교가 자사고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시교육청이 이달 13일 자사고 전환 학교 공모를 발표한 뒤 15일 개최한 설명회에는 경신고, 협성고 등 여러 고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자사고로 전환하는 계성고가 신입생 선발에서 당초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는 등 자사고에 대한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소선여중을 자사고인 소선여고로 전환하려다 인근 지역 중학생 배정 문제로 무산된 협성교육재단의 경우 협성고와 경일여고 가운데 한곳을 자사고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협성교육재단 신철원 이사장은 "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학생 선발과 교원 배치, 교육과정 운영 등에 자율성을 갖는 자사고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며 "협성고와 경일여고 가운데 어느 학교로 신청할 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에서는 경신고와 능인고가 자사고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높은 입시 실적으로 수성구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두 고교 가운데 한곳이라도 자사고로 전환할 경우 계성고에 비해 훨씬 큰 여파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신고 관계자는 "교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사고 전환에 긍정적이어서 추진을 결정했다"며 "대학입시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고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말했다. 능인고 역시 자사고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연차적인 전환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혀 올해 신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2, 3개 고교도 자사고 전환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를 마무리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4, 5개 고교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달 2일까지 신청을 받아 3월 중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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