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말쯤 이자율 정하는 체계를 바꾼 새로운 형태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온다.
기존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쫓아가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이를 개선한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국민·신한은행·농협중앙회 등 9개 시중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산출, 다음 달 16일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각 은행의 자금조달 총액과 가중평균금리 등의 정보를 모아 월말 잔액기준 및 월중 신규 취급액기준의 COFIX를 도출,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15일(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공시하기로 했다.
지수산출 대상 자금조달 상품에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 포함되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제외됐다.
대구은행 등 전국의 은행들은 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COFIX에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별 대출금리를 정하고 '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등의 신규 대출상품을 다음달말쯤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들은 또 COFIX 연동 대출 상품이 나오면 기존 대출자가 6개월 간 별도 비용부담 없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COFIX 연동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새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이 나오더라도 종전보다 이자가 크게 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가 통상 1년인 정기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되기 때문에 만기가 3개월짜리인 CD 금리보다는 기준금리가 더 높아진다.
새 기준금리는 현행 연 2.88%인 3개월 CD 금리보다 1% 포인트 가량 높게 책정돼 3% 후반이 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고객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COFIX 연동 대출 금리를 CD 금리 연동 대출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개인여신부 최상수 부부장은 "3개월 단위로 변했던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새 기준금리 대출상품은 6개월 이상 주기의 금리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럴 때는 새 기준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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