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경남 양산의 천성산 경부고속철도 터널공사 때 극한 단식투쟁으로 '천성산 습지와 도롱뇽 지킴이'로 불린 지율스님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실시되고 있는 상주 낙동강변에 보금자리를 틀어 스님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율 스님은 당시 네 차례 200여일 단식하며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한동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낙동강변인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의 한 빈 집에 머물고 있다. 10년이나 비어 있던 집이다.
스님은 이곳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 지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현재 천성산 단식투쟁 때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낙동강이 너무 아름다워 왔습니다. 이 모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게 안타깝습니다. 전에는 천성산만 보고 살았는데 이곳에 와 보니 강이 바로'펼쳐진 경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율 스님은 "4대강 사업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말없이 낙동강의 현장을 보여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스님은 지난해 말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박2일 일정으로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례'에 나서고 있다. 23일에는 상주버스터미널에서 9번째 낙동강 순례 행사가 열렸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탐방객들이 모여들었다. 낙동강 순례단은 낙동강변을 걷거나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며 낙동강의 숨결을 느끼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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