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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당 "개최불가"…한, 국정보고대회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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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한나라당 시도당 국정보고대회를 세종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나서자 일부 시도당이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친박계 인사가 시도당을 맡고 있는 대구와 경북, 부산, 인천 등 4곳에서는 국정보고대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은 26일 대구시당 국정보고대회 개최불가를 선언했다. 그는 "국정보고대회를 연다면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게 뻔한 상황에서, 서로 다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보여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을 국가 백년대계라면서 반대하는 사람을 몰아붙이고 있는 의도를 뻔히 아는 처지에 장(場)을 열어줄 수는 없다"며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시당 주최 국정보고대회 대신 당원협의회별 국정보고대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이에 "당이나 지역의 구체적 사정은 챙기지 못해서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시당이 주최하는 국정보고대회를 하지 못하더라도 당원협의회별 국정보고대회를 대신 개최할 수 있다"면서 "당협위원장이 초청한다면 중앙당 당직자가 참석해 국정홍보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당도 국정보고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다. 중앙당이 2월 5일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하자 김태환 도당위원장은 26일 "2월 초에 가서 보자고 개최 날짜를 미뤄둔 상태"라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는 '세종시'를 빼도 좋다고 하지만 국정보고대회를 하면서 현안 얘기를 쏙 빼놓을 수도 없고 참석한 당직자의 입을 막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당원으로서 안 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했다. 부산과 인천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 지역 2곳의 국정보고대회 외에는 참석을 자제하고 있는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경북에서 국정보고대회가 열릴 경우 "참석은 하겠지만 세종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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