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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10 신춘문예 당선시집(문학세계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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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내딛는 새내기 시인들의 열정

2010 전국 주요 신문사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출간됐다. 문단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시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응축된 시적 긴장감을 행간마다 확인할 수 있다. 시집에는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석미화의 '그녀의 골반'과 신작시 5편을 비롯해, 문화일보 강윤미, 세계일보 권지현, 한국일보 김성태, 중앙일보 박성현, 조선일보 성은주, 부산일보 심명수, 동아일보 유병록, 서울신문 이길상, 경향신문 이만섭의 당선 작품과 신작시,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이 수록돼 있다. 또 올해는 시조부문 작품도 함께 싣고 있다.

특히 2010 전국 주요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중에는 여러 신문사 본선에 동시에 진출한 사람이 더러 눈에 띄었다. 한국일보에 당선된 김성태씨는 김아타라는 필병으로 조선일보에 투고해 최종심까지 올랐고, 조선일보 당선자 성은주씨는 매일신문 신춘문예 최종심에 오르기도 해다. 또 세계일보로 등단한 권지현씨는 남편이 박성우 시인으로 알려져 문단에 드문 부부 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걸어가네 간신히, 살아가며 나를 기록하지 봄은 부재중이야/ 나무가 꽃을 낳았다가 삼켰어 꽃들의 족보에 봄은 없다네 향기만 던져주고 모두 죽었지/ 꽃이 내어준 향기는 곧, 길이 되겠지 보이지 않는 그 길에 벌이 날고 나비가 산책해 세상은 길로 들끓고 있어 (하략)' -조선일보 당선자 성은주의 '봄은 부재중이야' 중에서-

'털실뭉치 내 몸이 풀리기 시작했어 한 올씩 풀리는 순간 허파꽈리 십이지장 구불구불 김 내뿜으며 딸려 나왔지 눈 코 입 매듭 풀고 휘둥거리고 있었지 (하략)'-매일신문 당선자 석미화의 '초저녁부터 꿈을 꾸었어' 중에서-

215쪽, 1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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