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서민들, 내집 마련 또 무산되나

토지주택公, 사업 조정 빌미 임대주택 건립 연기

#상주시 무양동에 추진중이던 국민임대주택단지 건립공사가 무기 연기되면서 10여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상주시의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던 무양동 임대주택단지의 건설을 잠정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주택단지는 지난해부터 상주시 무양동, 냉림동 일원 7천300㎡에 전용 60㎡ 이하의 국민임대 737가구와 전용 85㎡ 이하의 일반 공공분양 주택 431가구 등 1천168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왔다.

당초 임대주택은 2008년 11월 착공하고 공공분양은 지난해 12월 말 착공 계획이었으나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미분양이 늘어난데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로 통합된 후 전국적으로 사업계획을 조정하면서 상주지역의 사업계획도 중단됐다.

상주의 주공아파트 건립사업은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7·8주공아파트로 통칭되는 무양동 임대아파트는 당초 위치 선정 때부터 상주시와 당시 주택공사 간 견해차를 보였다. 상주시는 시가지의 발전 전망과 토지가격 등을 이유로 임대아파트 건립대상지역을 만산동 이마트 앞 지역을 희망했다.

그러나 당시 주택공사 측은 분양의 어려움 등을 문제삼아 현위치로 강행했다. 특히 지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사현장을 관통하는 고압선 처리문제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지중화 공사로 추진키로 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한편 상주에는 지난해 말 현재 3천500여계좌에 이르는 주택청약 가입자들이 있지만 10여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하다시피 했고 임대주택단지 건설마저 연기돼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LH 대구경북본부 측은 "자금유동성 문제로 향후 2년 정도는 매우 어려워 상주 사업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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