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
대구 북구 태전초등학교 담장 끝자락에서 IBO뷰티숍을 운영하는 우미령(43·여) 원장은 요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좀체 보기 어렵다는 행운목 꽃이 10년 만에 피었기 때문이다.
이 행운목은 우 원장이 2000년 평리동에서 태전동으로 이사올 때 오빠에게서 받은 선물. 2m정도 높이의 행운목은 경인년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2군데에서 꽃대가 올라오더니 점차 꽃망울이 부풀어 올랐다. 급기야 이달 6일부터는 꽃잎을 하나씩 터트려 환상적인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밤이 되면 실내가 꽃향기로 가득해진다는 것이 우 원장의 설명. "낮에는 꽃잎이 오므라졌다가 밤이 되면 다시 활짝 피는데 그 향기는 백합꽃 향기 비슷하다. 향기를 맡으려고 일부러 밤에 찾아오는 이웃 손님들도 적잖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자신의 손에 좋은 기운이 있는지 가꾸는 식물들이 잘 자란다고 한다. 시들어가던 화분을 살려달라며 맡겨놓고 가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녀는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고 물 대신 쌀뜨물을 주기 때문"이라고 비법을 살짝 공개했다. "행운목에 꽃이 핀 이후로 평소 다니고 있는 산악회 총무를 맡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올해는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아요."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도움: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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