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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콩나물 교실, 한쪽은 폐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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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옥동 복주초교에 설치된 컨테이너 교실. 엄재진기자
안동 옥동 복주초교에 설치된 컨테이너 교실. 엄재진기자

도시에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학생 쏠림이 심화되면서 한 학교는 컨테이너 교실을 만들고, 다른 학교는 폐교를 걱정하는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안동시교육청은 최근 안동시 옥동 복주초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3개를 연결해 만든 교실 8개를 설치했다. 교육청은 컨테이너 임대비 2억2천만원, 냉난방·수도·화장실 등 시설비 2억7천만원을 들였다. 이 가운데 3개 교실에서는 새 학기부터 저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한다.

복주초교는 수년 전부터 교실부족으로 교장실은 물론 과학실 등 특별수업 교실이 없어 수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이 학교는 개교 후 지난 10여년 동안 주변에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해마다 학생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46학급에서 올해 49학급(1천500명)으로 늘어 중소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학교가 됐다.

게다가 이 학교 주변에 들어서고 있는 옥동 8주공아파트에 올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경우 140여명 정도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52학급으로 늘려야 할 형편이다.

반면 같은 안동 도심의 영호초교와 동부초교는 학생 수가 100여명에 그쳐 도심 공동화에 따른 폐교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민들은 교육청이 도시개발에 따른 학생수요 예측을 잘못해 학교 신축과 학군 조정에 발 빠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학부모는 "용상동과 강남동 경우 발 빠르게 학교를 신축해 과밀학급을 막았지만 옥동은 2012년에나 학교가 신축돼 2년간 콩나물 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안동교육청 이대걸 학무과장은 "2012년 개교할 옥동초교 신축을 위해 올해 부지매입비 50억5천600만원을 확보했다"며 "복주초교는 앞으로 늘어날 학생수요에 따라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했으며 학급당 기준 학생 수를 맞춰 수업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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