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톨이' 박지은 9단에 마지막 희망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내달 1일 부터

'박지은 9단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다.' 8회 정관장(正官庄)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3차대회 최종전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의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9월 21일 중국 둥관에서 개막한 본선 1차대회와 12월 서울에서의 본선 2차대회를 마친 결과 한국은 2승 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주장 박 9단만이 남은 상황. 반면 중국은 왕천싱(王晨星) 2단의 3연승과 차오여우인(曹又尹) 3단의 2연승 활약에 힘입어 6승 2패를 질주 중이다. 현재 조선족 송용혜 5단과 예꾸이(葉桂) 5단, 리허 2단(李赫) 등 3명이 건재해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가 유력하다.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일본은 한국과 같이 2승 4패를 기록하며 스즈키 아유미(鈴木步) 4단 홀로 잔류한 상태.

한국 팀은 박지은 9단이 2월 1일의 본선 11국에서 작년에 6연승 기록을 세운 송용혜 5단을 이기고 또 3연승을 더 보태야 우승을 바라보는 불리한 처지이지만 박 9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15일까지 진행된 여자상비군 선발전에서 17승1패라는 발군의 성적을 보인데다 정관장배를 앞두고 연일 특훈을 쌓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1회(루이 9단), 2회(박지은 5단)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단체전으로 바뀐 2005년부터는 중국(3·4·7회 우승)에 밀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송용혜 초단(당시)의 6연승과 리허(李赫) 초단(당시)의 3연승으로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군 바 있다.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3국의 여자 기사가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단체대항전으로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있다. 8회 대회의 우승 상금은 7천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정관장 지삼(地蔘) 세트를 연승 상품으로 지급한다.

한편 2월 2일과 3일에는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대국과는 별도로 한·중 초청 4강전이 열린다. 한국의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와 중국 시나(新浪)닷컴(http://sports.sina.com.cn/chess/)에서 누리꾼 팬투표로 결정한 초청 4강전에는 한국에서 박지은 9단과 조혜연 8단이, 중국에서는 루이나이웨이(芮內偉) 9단과 탕이(唐奕) 2단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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