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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문도로 성격 못 살리는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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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관문도로인 동대구로(신암동 파티마 병원~두산 오거리)가 새롭게 바뀐다고 한다. 대구시는 1단계로 동대구역 네거리~상공회의소 650m구간에 차로를 조정하고 녹지 공간과 자전거 도로, 보행자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50억 원의 예산으로 올 4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도로 디자인 개선은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지만, 관문도로의 성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디자인이라는 지적이 많아 우려된다.

기본설계안은 현재에 있는 3개의 교통 분리대를 가운데 한 곳만 남겨 두는 대신, 도로 양쪽의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공간 사이에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자 공간에는 소규모 전시 공간, 휴식 공간이 설치되고 가로 시설물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꾼다. 철거 여부로 논란이 많았던 히말라야시더는 367그루 중 중앙부 교통 분리대에 120그루를 존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동대구로는 대구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거점인데다 교통 및 공공시설'법무'업무 중심지를 끼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대구시의 설계안을 보면 관문도로의 성격과 상징성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공간, 녹지 공간만 구분했을 뿐 뚜렷한 특징이 없다. 온갖 디자인과 시설물로 치장해 놓은 탓에 관급 공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계획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의 개념은 단순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대구의 상징이 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완공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과도한 디자인과 시설물로 인해 평가절하받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대구시는 2일 주민설명회에서 나오는 각계의 의견을 실시설계 과정에 반영해 동대구로 개선 사업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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