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항상 주민 가까이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우체국이었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 지역경제가 회복돼 주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하는 빨간 우체국이 되겠습니다."
김영수 경북체신청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했다. "우체국쇼핑을 통한 농어민 소득 증대에 많은 지원을 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지역 쇼핑상품을 통해 63만건 판매, 203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올해에는 더 많은 매출을 올려 농어민의 얼굴이 활짝 피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우체국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경북체신청은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지역 중소수출업체의 해외 물류비 지원을 위해 국제특송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96개 수출 중소기업체가 해외 물류비 지원 신청을 했으며, 올해는 826개 수출업체들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김 청장은 7개월 전 지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의 눈에 비친 지역의 경제 상황은 어떨까? "대구경북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줄 몰랐어요. 대기업 하나 없는 것은 둘째 치고 활기를 잃은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그래서 대구의 경제를 책임질 대기업 유치가 절실한 숙제라고 꼽았다. "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책임질 앵커기업을 가지고 와야 해요. 언제까지 사과나 섬유로 대구 이미지를 대표하게 하여선 경쟁력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김 청장은 "대구경북 사람들은 애향심이 부족하다"고 했다. "얼마 전 매일신문이 주최한 재경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는데 대구경북 출향인사들의 면면이 화려해 깜짝 놀랐어요. 그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었죠. 고향의 경제사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그는 "출향인사들이 손을 잡고 고향을 위해 힘을 써야 할 때입니다. 은퇴 후엔 고향을 찾아 지역의 원로 역할을 하며 고향 발전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정 많고 사람 좋은 대구경북 시도민이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얼마 동안 이곳에 머물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 지역 경제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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