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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들, 설 앞두고 '사랑'을 나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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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신청, 제수용품 구입 어려운 이웃에 배달 행사

경북체신청 소속 집배원들이 설 명절을 맞아 우편물 대신 사랑이 담긴 제수용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고 있다. 경북체신청 제공
경북체신청 소속 집배원들이 설 명절을 맞아 우편물 대신 사랑이 담긴 제수용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고 있다. 경북체신청 제공

집배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우편물 대신 사랑이 담긴 제수용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어나르는 '산타'로 변신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북체신청(청장 김영수) 소속 경북지역 23개 총괄우체국 소속 집배원 행복나르미들은 8일까지 과일 등 제수용품을 평소 우편물이 담긴 오토바이에 대신 싣고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역 주민 가까이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우체국을 만들자는 김영수 경북체신청장의 방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

이들은 전통시장 상품권 1천만원어치를 구매해 지역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한 뒤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50여가구에 배달하는 등 전통시장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사랑을 전하고 있다.

문경우체국 임경훈 집배원은 "우편물이 실렸던 오토바이에 과일 상자를 싣고 찾아가니 너무 좋아들 하셔서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같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신민구 집배원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동네 전통시장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집배원이라는 직업에 자긍심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8일에는 김영수 경북체신청장이 일일 행복나르미로 직접 참가해 집배원 행복나르미들과 함께 문경 중앙시장을 찾아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김 청장은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행복나르미를 실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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