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돼 건설 논의 자체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한다. 청와대와 정부가 지난해 입지 선정 용역 발표를 몇 차례 연기해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넘길 때부터 미심쩍었는데 이런 상황을 맞고 보니 허탈하기 짝이 없다. 신공항은 영남권 부활의 생명줄과 같은 것인데 이제 와서 정부와 청와대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에 관해 당선 전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지난해 9월 18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철저한 경제논리로 하겠으며 영남권 모두 윈(win)-윈(win)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는 요즘 신공항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부터 돌린다"고 하니 모두가 '집단 망각증'에 걸린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 대통령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청와대와 정부 주위에 '수도권 중심주의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할 부분이 한둘 아니다.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공항으로 키우려면 두 개의 공항은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은 세종시에 정부 부처를 옮기면 안 된다는 것과 빼닮아 있다. 철저하게 수도권 이기주의에 기반한 논리인 것이다.
정부가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과 다른 지자체의 입장이 다른 것을 두고 부담을 느끼고 있음은 알고 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경제논리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이를 빌미로 건설 일정을 계속 미루고 결국에는 무산시키려는 것은 너무 위험한 발상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가뜩이나 세종시 문제로 어수선한 지역민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신공항 문제만큼은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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