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송면 옥명리 일반폐기물 처리업체인 SK그룹의 그린바이로㈜의 지정 폐기물 처리 변경과 매립장 확장 추진에 대한 주민 반발에 이어 옥명리의 지정·일반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양에코㈜의 매립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대송면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며 집단행동으로 맞서고 있다.
동양에코는 11일 오전 대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매립장 증설과 관련해 초안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무산됐다. 주민 50여명은 "그린바이로와 동양에코의 매립장 확장과 증설에 대해 주민대책기구인 환경위원회(공동위원장 정해종·임영숙 시의원)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에코가 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다"며 행사를 막았다. 또 "대송면에 거주하지도 않는 동양에코 직원 20여명이 강제동원돼 설명회를 요식행위로 치르려고 한다"고 항의했다. 동양에코 측은 이날 자사 직원들을 회의실 밖으로 철수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동양에코는 지정·일반 폐기물 4개 공구의 매립장 매립 용량을 현행 109만㎥에서 177만㎥로 증설하기 위해 대구환경청과 포항시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이날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동양에코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은 이해되지만 앞으로 계속 더 설득을 해서 매립장 증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무산됐으나 동양에코의 매립장 증설 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다음달 10일까지 수렴할 계획이며 대구환경청은 현지 주민의견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그린바이로는 지정 폐기물 처리 변경과 매립장 확장 사업계획서를 대구환경청에 제출했으나 서류보완을 이유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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