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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당론변경 표대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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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이계가 '세종시 의총'을 소집해 당론 변경 여부를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하자 친박계가 표 대결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만들어 '세종시 행동강령'을 수렴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친이계와는 달리 친박계는 시간을 내 따로 모이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지 않고 다만 언론을 통해서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의중을 살피고 눈치껏 세종시에 대응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시 문제가 당내 표 대결로까지 가는 마당에 친박계도 이제 상호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고 완전무결하게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적으로 '친박 창구'(대표자)를 만들어 상·하향식 대화를 열고 그런 대표자끼리 모여 수렴한 의견을 조율하면 될 것"이라며 "일부가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 조직'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듯 2월 초부터 친박계 일부에서 '50~60명'으로 추산되는 친박계 의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열린 친박계 일부 의원들의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의총이 소집돼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우리) 지역에서 수정안에 반대할 '친박 의원'이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 파악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친박계도 표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셈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의원총회 소집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친이계는 18일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 22~23일 첫 의총을 열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의총은 한나라당 의원(168명) 10분의 1만 요청해도 열리게 된다. 변수는 표결로 갈 것인가, 표결로 갈 경우 기명인가 무기명인가 여부다. 이에 친박계 한 인사는 "친박계가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총이 열릴 경우 발을 빼기 힘들 수 있다"며 "기명 투표일 경우 친이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 중 '세종시 지역 역차별'이라는 민심을 수렴해 '수정안 반대'에 나서는 이도 있겠지만 무기명이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중 세종시 문제에 대해 '판단 유보'한 의원은 2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당론 변경 선이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113명임을 감안하면 10명 정도를 친이, 친박 중 누가 설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뀌게 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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