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정부부처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비서관급 인사가 다음 주 중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내달 4일(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하는 만큼 이에 따른 결원 보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 출신 선거 출마자는 극소수로 파악되고 있다. 영덕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을 지낸 황준기 여성부 차관이 통합 성남시장, 포항 출신인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경상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도다.
현 정권 출범 이후 계속 재직해온 정부부처 차관들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TK 출신 가운데에서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 이병욱 환경부 차관, 홍양호 통일부 차관 등이 '장수 차관'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정기 교육, 송종호 중소기업, 이동우 메시지기획,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2년간 일해왔다.
경북고 출신인 김명식 인사비서관이 비어있는 인사기획관 자리에 승진 기용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 비서관은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하마평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인사 라인에는 가급적 대구경북 출신을 배제할 것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는 후문을 고려하면 인사기획관은 이번에도 공석으로 남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겸임하고 있는 경제수석 자리도 새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지역협력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는 예천 출신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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