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청량산 명성, 드라마 '동이' 덕볼까

MBC 3월 중순 방영…이달 청량사서 촬영

제2의
제2의 '대장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동이' 제작진이 봉화 청량사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다.

드라마 '동이' 덕분에 봉화 청량산과 청량사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를까?

3월 중순 방영될 MBC 드라마 '동이' 제작진이 이달 중순부터 봉화 청량산 청량사에서 첫 촬영을 했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을 만든 이병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이'는 조선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삶을 다룬 작품. 천민 출신으로 궁궐에서 무수리로 일하다 숙종의 사랑을 받아 영조를 낳은 '동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드라마를 통해 펼쳐진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한효주가 동이 역을 맡고 최철호, 정동환 등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벌써 '제2의 대장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이'의 첫 촬영지인 청량사는 영화,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인기를 끄는 곳.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힌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관객 300만명을 동원한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오프닝 촬영지이기도 하다. 천년고찰인 청량사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의 하나로 손꼽힌다. 도립공원 청량산은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신라시대 명필 김생, 문장가 최치원과 연관된 전설이 서려 있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피란한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 퇴계 이황의 학문과 발자취 등도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2008년 5월 완공된 청량산의 새 명소 하늘다리는 국내 최장·최고 출렁다리(현수교)이다. 청량산 자란봉(해발 806m)과 선학봉(826m)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의 이 다리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는 물론 짜릿한 스릴을 안겨줘 인기가 높다. 봉화군 김도년 문화체육관광과장은 "드라마 '동이'가 청량사에서 첫 촬영을 한 날 눈이 내려 예감이 좋다"며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 봉화 청량산과 청량사가 전국적인 명소로 더욱 각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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