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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빙상 기적' 대구 세계육상서도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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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의 500m는 '빙속의 스프린트'로 불리며 육상의 100m와 비교된다. 그렇다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스피드 스케이팅 500m를 석권한 것처럼 육상 100m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번 동계올림픽 빙속에서 모태범과 이상화가 연출한 기적이 육상에도 나타날 수 있을까?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 그것도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밴쿠버 기적'이 내년 대구에서 일어난다면 대회의 성공 개최는 따 놓은 당상일 것이다. 육상 단거리에서 선전하거나 다른 종목에서라도 스타가 출현한다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부러움과 부담을 동시에 가지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수영의 박태환, 피겨의 김연아에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종목들의 '마의 벽'이 차례로 허물어지면서 육상도 가능하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문동후 부위원장은 "조해녕 위원장이 '이제 우리의 체형도 변했고 체력도 강해졌기 때문에 이전에 상대가 안 됐던 서양 선수들과 견줄 수 있게 된 만큼 육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줄곧 주장해온 이론을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해내는 걸 보면서 우리(육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고, 선수들도 정신적인 무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내년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대회 단거리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갑작스레 메달을 획득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3~5위권 내 선수층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두 가지 정도의 단점을 보완해 집중적으로 훈련,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세계대회를 유치,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루며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육상의 경우 상위권 선수층이 거의 없는데다 지금까지 빙상 종목처럼 집중적인 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육상과 동계종목은 상황이 다르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오랜 기간 노력하고 투자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며 "육상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육상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계속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다 보면 스피드 스케이팅 못지않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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