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군수와 군의원을 제외한 전 선거구의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거취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본격 선거전이 개막됨에 따라 출마를 저울질해 오던 예비후보들의 거취 표명 등 선거를 향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한나라당에서는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낸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휘동 안동시장은 다시 출마 쪽에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듯한 분위기다. 또 박성철 전 대구시공무원노조위원장과 서용교(54) ㈜대원GSI 대표이사가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영주에서는 최영섭 정책개발연구소장이 20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우경 경북도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함께 경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최영록 문경·예천 위원장이 경북도지사 선거전 참여를 선언했다.
ㅇ…포항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던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전과 오후 경북도청과 포항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시장 출마를 신중하게 생각해 왔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에서 선거로 인한 갈등 구조도 염려되고, 임명권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안정적 도정 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승호 포항시장이 지난 4년간 많은 일을 했지만 한번의 임기로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박 시장에게 힘을 보탰다.
이어 공 정무부지사는 "현 정부의 국정 핵심 과제인 4대강 살리기 낙동강사업의 총괄본부장으로서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김 지사의 도정 수행에 흔들림이 없도록 정무부지사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활동해 온 김순견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치특보에 이어 공 부지사도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 시장 공천은 일단 박 시장이 유리한 국면을 맞게 됐다. 포항·강병서기자
ㅇ…김휘동 안동시장은 17일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거취 표명을 유보한 채 "시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지만 불출마 입장 표명을 염려한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하면서 사실상 이날 모임은 '지지 시민들과 대화의 장'이 돼 버렸다. 지지자들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문했지만 김 시장은 "현직 단체장으로서 아직은 출마 여부를 밝힐 수 없다. 선거 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비켜갔다. 특히 김 시장은 대화 말미에 "나는 언제나 시민의 뜻을 존중해 왔고 앞으로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도 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일부 지인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비쳐진 데 대해 "단 한 차례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단지 현실 정치 참여를 꿈꾸는 후배들과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에게 자유로운 선택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사를 전달한 것이 오해를 불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청 주변에서는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 단체장으로서의 회의감 ▷자신을 둘러싼 문중 대립과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한 심적 부담 등의 이유로 불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ㅇ…이우경 경북도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도의원은 이날 사퇴서를 제출했고,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도의원은 "경산을 교육 문화 중심도시로 만들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ㅇ…서용교(54) ㈜대원GSI 대표이사 겸 새마을운동대구북구지회장이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중견기업을 일으킨 경영 노하우로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며 "새로운 행정기술을 개발해 관행과 타성에 젖은 행정체제를 개혁하고 북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섬유 색채선별기 제조업체인 ㈜대원GSI는 연매출액이 640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무역의 날에서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지역의 중견기업이다. 이창환기자
ㅇ…박성철(57) 전 대구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은 30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2008년 명예퇴직한 뒤 '낙동강 700리 자연운하 만들기 운동본부', '행복세상만들기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다. 그는 "30년간 닦은 행정 경험과 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 나서게 됐다"면서 "북구가 대구의 관문인데도 너무 낙후됐기 때문에 북구 출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ㅇ…영주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최영섭 정책개발연구소장이 '나의 꿈, 나의 희망-최영섭의 영주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에는 최 소장이 영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감회와 10여년 동안 지역을 누비면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면서 연구한 지역 발전에 관한 정책을 담았다. 최 소장은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20일 오후 3시 영주 아모르웨딩 5층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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