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자리 없다고?… 일할 사람 없어요"…구미공단 일손 부족

일자리가 없다는 아우성 속에서 근무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2월 현재 일할 사람을 구해달라고 구인 요청을 해온 구미지역 중소기업체는 48개 업체에 모집 인원은 136명에 이른다. 그러나 모집인원을 모두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 업체의 모집 직종은 임가공, 단순노무, 청소 등 3D 직종에 가깝고 상당수는 회사가 출퇴근용 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근무 여건이 열악한 편이라는 게 고용지원센터의 귀띔이다.

구미지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A씨는 "단순 임가공 직종의 경우 잔업과 특근을 포함하면 월 평균 13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는데 출퇴근을 시켜 주지 않는 등 근무여건이 조금만 열악하거나 일이 힘들면 1, 2개월을 못 버티고 그만 두는 직원들이 상당수여서 사람 구하기가 늘 힘들다"고 말했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 이윤태 소장은 "전국적으로 실업자 수가 400만명을 웃도는 등 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지지 않는 등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중소기업들의 구인난 해소에 어려움이 많다"고 얘기했다.

반면 공공기관 인턴사원, 대기업체 생산직 사원 등 근무여건이 비교적 나은 일자리에는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최근 대기업체의 생산직 사원 모집은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가 5명을 뽑은 인턴사원 모집에도 60여명이 몰렸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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