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상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18일 서울에서 반갑게(?) 조우했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포항출향인 신년교례회'자리였다.
포항시장을 지낸 정 전 원장이 이날 입구에서 손님맞이를 하다가 내빈으로 참석한 김 지사와 마주쳤다. 9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 전 원장이 김 지사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김 지사의 텃밭격인 구미까지 방문, 경북도정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지만 김 지사와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십년지기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악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정 전 원장의 어깨를 가볍게 포옹하면서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원장은 최근 경북 지역 곳곳을 방문하면서 김 지사를 공격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계면쩍은 웃음으로 김 지사를 맞았다.
김 지사는 "서울에서 고향 사람들이 모임을 갖는다는 데 도백이 아무리 바빠도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강석호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재경포항향우회장인 김정행 용인대총장,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정장식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현대증권빌딩 6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다. 정 예비후보는 19일 대구대에서 '환동해권 경제발전을 위한 녹색성장 분야 국제협력 방안 연구-경북 발전 전략을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명수기자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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