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으로 경상북도 내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봄 영농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5천568곳의 저수율은 현재 67.9%로 평년의 81.6%보다 13.7%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3%보다는 조금 높았다.
주요 댐의 저수율은 안동댐의 경우 작년보다 6.7%p 높은 35.9%를 기록했으나 평년의 44.7%와 비교해서는 수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운문댐은 33.7%로 평년의 46.1%에 크게 못미쳤고, 성주댐은 평년보다 무려 20.7%포인트나 낮은 44.4%를 기록했으며, 경천댐과 영천댐도 각각 62.7%와 26.7%로 평년에 비해 25.1%p, 5.3%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임하댐은 38.5%로 평년보다 2.7%p 상승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53㎜로, 평년의 46.9㎜와 전년의 32.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저수지와 주요 댐의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은 것은 지난해 8, 9월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경북의 4대 곡창지대 중 하나로 불리는 의성 안계평야에서는 봄 영농철을 앞두고 저수지 물 가두기 작업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지사장 전만우)는 19일부터 단밀면 생송리 양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퍼올려 17㎞ 구간의 수로를 통해 일일 2만t의 물을 구천 조성지와 단밀 용암지에 끌어오는 2단 양수작업에 들어갔다. 2단 양수작업은 단밀면 생송리 양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퍼올려 수로를 통해 단밀 생송리 저수지에 물을 모으고, 이 물을 다시 퍼올려 수로를 통해 구천면 조성리 조성지와 단밀면 위중리 용암지에 가두는 작업이다.
전만우 의성'군위지사장은 "역내에 크고 작은 저수지 중 저수량 30%미만 저수지는 기존의 양수장과 이동양수기 설치 등으로 단계별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 봄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물가두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의성 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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