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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육상' 첫날 女마라톤…준결·결승전 오후 배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초반부터 주요 경기를 배치하고 오후 시간대에 결승 경기를 집중시키는 등 이전 대회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했다.

대구 세계육상대회 조직위는 23일 "대회 첫날부터 비중 있고 임팩트 있는 경기로 시작하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의 제의를 받고 대회 둘째 날로 예정했던 여자 마라톤을 대회 첫날 첫 경기로 배치하는 등 애초 계획을 조정, 경기 일정 최종안에 합의했다"며 "시내 중심을 무대로 한 여자 마라톤을 첫째 날, 경보를 둘째 날에 배치, 대회 초반부터 시민 참여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경기 일정은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IAAF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받게 된다.

내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의 특징은 대회 초반에 주요 선수로 구성된 종목을 배정하고, 예선전은 오전, 준결승·결승을 오후 시간대에 배치, 집중력을 높인 것. 특히 오후 경기의 경우 트랙 경기 준결승과 결승, 필드 경기 결승 등 5, 6개 결승을 3시간 내로 압축, 볼거리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또 예선 1~2(3)라운드, 준결승, 결승 등 4, 5단계를 거쳤던 과정을 모든 경기에서 예선-준결승-결승 등 3라운드 내로 단순화시켜 지루함도 없앤다.

실제 대회 첫째 날 오전 여자마라톤을 시작으로 우사인 볼트·타이슨 게이·아사파 파월 등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백미' 남자 100m, 여자 400m 예선, 여자 10,000m 결승 등을 배치시켰고, 둘째 날엔 남자 100m 준결승 및 결승, 한국의 정순옥이 출전하는 여자 멀리뛰기, 남자 1만m 및 20㎞ 경보 결승 등 모두 5개의 결승이 진행된다. 마지막 폐막일인 9월 4일엔 육상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마라톤, 남녀 400m 계주가 열린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손상진 운영본부장은 "매일 오후 경기에 준결승·결승 경기만 배치하고 3시간 내에 끝내는 집중력 있는 대회 진행으로 대회기간 내내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는 한마디로 '짧고 굵은 경기 진행'이 특징으로, 앞으로도 육상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세계육상대회에서 이 같은 경기 운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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