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주년 3·1절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1일 대구경북 곳곳에서 펼쳐져 선열들의 뜻을 되새겼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동구 신암선열공원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보훈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출신 애국지사들의 넋을 모신 선열 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중구 신명고 대강당에서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대구 3·1운동 발원지 표지석'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이에 앞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는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주관으로 나라를 위한 기도회와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또 오전 10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3·1절 기념 단축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낮 12시에는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가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달구벌대종 타종 행사를 펼쳤다. 오후에는 국학운동시민연합대구연합회가 당시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3·1절 기념 태극기 몹' 행사를 가졌다.
경상북도 곳곳에서도 3·1절을 기념하는 태극기 만들기와 새 태극기 바꿔주기, 3·1절 기념풍선 만들기,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일 오전 10시 안동시민회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기관단체장과 생존 애국지사 등 독립유공자, 지역주민, 학생 등 도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만세대행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인술(85·포항) 애국지사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올해 독립유공자로 새롭게 추서된 고 이규달 애국지사를 비롯한 10명의 유족들에게 포상을 했다. 만세재현 행사에서는 2천여명의 도민들이 대형 태극기(9m×6.75m)를 앞세우고 기념식장에서 웅부공원 시민의 종까지 1㎞의 거리를 행진하고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가졌다.
청송읍 찬경회관에서는 전국에서 마을단위로 항일의병선열을 최다 배출한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의 의병선열 및 애국지사 12인에 대한 공훈선양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덕천마을은 '1896년 병신창의' 당시 청송의진의 창의장이었던 소류 심성지(沈誠之) 선생을 중심으로 11인의 선열들이 의진에 참가, 항일투쟁에 앞장섰으며, 1592년 임진란 당시에도 벽절 심청(沈淸) 선생이 의병에 참가하여 울산 도산전투에서 순직한 충절의 마을이다.
덕천마을 심영섭씨는 "이번 행사는 경술국치 100주년 및 3·1절을 맞아 덕천마을이 청송 항일운동의 모태지라는 사실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후세들에게 선열의 삶과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새롭게 가다듬는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송 김경돈·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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