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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地選] 비례대표 女후보들 지역구 출마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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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의원 선거에서 여성들이 상종가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부터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지방의원 정수의 2분의 1 이상을 공천하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여성 후보 1명 이상을 공천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를 위반하면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 등록을 무효처리토록 했다. 하지만 군 지역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1개 지역구에서 지방의원에 한해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여성 정치 지망생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여성 비례대표 지방의원들은 지역구 출마로 선회하고 있고, 출마 여부를 두고 눈치를 보던 여성 출마 희망자들도 용기를 갖는 모습이다. 대구의 경우 30여명의 여성이, 경북은 20여명이 광역 및 기초의원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경북도의원 비례대표에서 지역구(구미시 3선거구) 출마를 노리는 최윤희 도의원은 "경북은 여성의 정치 참여에 보수적이기를 넘어 폐쇄적이었지만 이번 선거법 개정으로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지방의 정치 문화를 바꿀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3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이태손 한나라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은 "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수적인 대구경북의 남성들이 여성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6선거구 한나라당 대구시의원 선거 예비후보인 배지숙 T&B학원 원장은 "법 개정을 계기로 지역에서도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여성들이 공천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국회의원들이 생색내기용 공천에 그칠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한 광역의원 여성 출마 희망자는 "국회의원들이 기초의원에 한해 여성을 공천하는 데 그친다면 제도의 취지를 망각하는 생색내기 공천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능력있고 참신한 여성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여성후보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영삼 한나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함량 미달의 여성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성들 간에 경쟁을 통해 공천을 받아야 하는 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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