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수출입업체 물류거점인 칠곡 약목보수기지내 구미철도CY(컨테이너 적치장)의 폐쇄 논란(2009년 12월 18일 8면 보도)에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경제 및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했다.
칠곡군과 ㈜영남복합물류공사 등이 오는 6월 칠곡 지천면에 문을 열 영남권내륙화물기지의 준공을 앞두고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구미철도CY 폐쇄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인기(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이 지난달 26일 칠곡군의회가 주도한 군민 5천여명의 서명으로 '약목보수기지내 구미철도CY 이전 및 폐쇄에 관한 청원'을 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김성조(구미갑) 국회의원은 조만간 이에 반대하는 '구미철도CY 존치에 관한 청원'을 내기로 했다. 구미지역 읍·면·동사무소 등을 통해 서명을 받게 될 이 청원에는 시민 2만여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구미공단 수출입업체의 최적 물류거점인 구미철도CY가 폐쇄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 정당 등에 전달했다. 구미상의는 "물류운송의 독점은 운송비용 인상 등 여러 문제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도 최근 '중복투자를 사전에 조정 안한 국토해양부는 구미철도CY를 존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구미철도CY 보다 2년 늦은 시점에 영남권내륙화물기지를 착공하면서 국토해양부와 영남복합물류공사가 기능 중복에 대한 사전 조정없이 영남권내륙화물기지를 조성한데 있다"며 "영남권내륙화물기지를 살리겠다고 구미철도CY를 폐쇄하는 것은 구미공단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구미철도CY는 2004년 구미공단 수출 200억달러 달성 기념행사 때 구미공단 수출입업체들의 건의에 따라 구미공단과 9㎞거리의 고속철도 약목보수기지의 유휴부지 4만2천41㎡에 18억원을 들여 조성해 2005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미공단 수출입업체의 이곳 철도수송 물량은 하루 평균 370TEU(180대분)로, 구미공단 전체 연간 물동량의 28.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수출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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