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도 끓는 쇳물을 담아 담벼락에 퍼붓는 순간, 수천 개의 불꽃이 하늘로 흩어지며 대장관을 연출한다. 이들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위험한 전통을 지키는 것일까. 24일 오후 11시 30분 방영되는 KBS1 TV '수요기획-태양의 눈물, 따쑤화'편에서는 중국의 황무지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몸부림을 취재했다.
베이징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6시간, 허베이성 위센 현의 황무지 마을 난췐(暖泉). 마을 한가운데에서 솟아나는 따뜻한 샘물 이외에 물기 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토 고원이다. 멀리 당나라 때부터 송, 원, 명, 청을 거치는 동안 난췐 사람들은 숙명처럼 쇠를 두드려 무기를 만들어왔다. 이제 이 땅에는 버려진 쇳조각과 폐허로 변해가는 탄광촌만 남아있다.
모든 것이 단절된 절대고립지대, 이들은 600년을 이어온 이 마을 단 하나의 제례를 준비한다. 쇠를 녹여 불꽃을 피우는 열망의 시간, 따쑤화 사람들에게 불꽃은 곧 태양이 흘리는 눈물이다. 이 오랜 의식을 잇기 위해 환갑을 넘긴 따쑤화 장인은 어린 손자에게 쇳물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한때 광부였던 마을 촌장 차오싱은 해마다 마을을 돌며 쇳조각을 모은다.
난췐의 따쑤화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위센 현 정부는 이 마을을 '중국역사문화마을'로 지정했다. 그리고 600년 전통의 마을 축제 따쑤화 역시 난췐이 아닌 현 정부의 주관으로 옮겨진다. 난췐의 소망으로 타오르던 따쑤화 밑불은 이제 타지의 관광객을 위해 고열을 뿜어낸다. 전통을 지켜온 따쑤화의 장인은 이제 배우가 돼 2만의 관광객 앞에서 쇳물을 퍼붓는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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