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전 경북도교육감이 현직에 있으면서 야간에 한 학교에서 교육계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가 선관위에 적발된 사실이 밝혀졌다. 경상북도선관위는 24일 이 전 교육감을 비롯해 이날 모임 참석자들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교육감은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교육감직을 사퇴했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 전 교육감은 18일 오후 9시쯤 경산의 한 고교에서 도교육청 산하기관인 화랑교육원 관계자와 고교 교장 등 10여명과 함께 선거대책회의성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도선관위는 모임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친 뒤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참석 인사들은 "모임을 가진 학교가 '잔반처리 우수학교로 지정돼 견학을 했을 뿐"이라며 선거운동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교육감도 "화랑교육원에서 올해 첫 학생연수 수료식이 있어 격려차 방문했다. 인근 학교에서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들렀다"며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와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전 교육감이 교육감 사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밤늦게 교육공무원 모임에 참석한 것은 '교직원들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참석자 중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는 인사 4, 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데 이어 강도 높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전선거운동 등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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