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드러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관광지가 아니다. 김영대 화가는 특유의 날카로운 붓터치로 1천500여년을 거슬러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분군으로 재해석했다. 소나무 아래 벤치가 아니었더라면 그림 속 고분은 마치 금세 축조해서 잔디조차 뿌리를 내리지 못한 모습인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에 묻혀있는 이름 모를 왕들과 순장 탓에 천수도 누리지 못한 채 함께 땅 속에 묻혀야했던 많은 사람들의 한(恨). 이제는 그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풀어졌을까? 지산동 고분군에 살고 있는 넋들은 정월 대보름 밤이면 고분군 한가운데 광장에 모여 회합을 갖는다고 이용호 해설사는 말했다.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지만.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