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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함 참사, 의연하면서도 슬기롭게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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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이 오늘로 닷새째를 맞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어제 정확한 선체 위치를 확인한 군 당국은 민간 잠수요원까지 대거 투입해 함미와 함수 내에 생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밤늦게까지 사력을 다한 구조 활동이 이어졌다.

생존 가능한 시간이라는 72시간을 이미 넘기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마저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적은 늘 있는 법이다. 드문 경우이지만 임계점을 넘기고서도 생존한 경우를 목격하지 않았나.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군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구출해 내야 한다.

이처럼 실종자 구조 노력에는 군과 국민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들은 심정적으로나마 성원을 보내고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구조에 온 신경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벌써부터 군의 기강을 질책하고 온갖 음모론으로 희생양이나 찾는 징후가 보여 안타깝다. 특히 정치권과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진상을 둘러싸고 억측을 쏟아 내거나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온갖 낭설들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은 선체를 인양하면 자연히 드러날 것이다. 그때까지는 그 어떤 추측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진상 여하에 따라 어떤 후폭풍이 몰아닥칠지 모두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슬픔을 안으로 삭이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난제를 풀어 가는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의연하면서도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바로 국가적 저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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