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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성 행사 자제…"비슬산 참꽃제" 등 취소·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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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PCC) 천안함 침몰 사고로 경건한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각 자치단체들이 축제성 행사를 연기하거나 자제키로 했다. 또 불가피하게 행사를 치러야 할 경우 노래나 가무 음주 등 오락성 행사는 프로그램에서 빼거나 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 공문에서 '축제성 행사 프로그램은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 실종 장병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각 구·군, 경북도 시군은 다음달 예정된 축제나 대형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간소하게 치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가장 먼저 달성군은 다음달 24일부터 27일까지 '비슬산 참꽃축제'를 성대히 열 계획이었으나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홍역을 치른 관광·요식업 등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 취소하기에 부담이 컸지만 천안함 사고에 따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관련 사업비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도 다음달 2일 예정된 '예비군의 날' 행사때 축가를 부르지 않고 경건하게 치르기로 했다. 의성군에서 열리는 제3회 의성산수유 꽃축제도 군은 다음달 1일 예정된 연예인 초청 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민간에서 주최하는 축제 경우 행사 취소 및 축소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는 다음달 9일부터 5일 동안 팔공산벚꽃축제를 연다.

상가번영회 한임동 회장은 "천안함 침몰 사고 후 경건한 분위기때문에 흥을 돋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난감한 상황에 처했지만 일정이 모두 결정돼 행사 자체를 취소하긴 어렵다"며 "다만 좀 더 간소하게 치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나 구청에서 주최하는 축제성 행사는 대부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밀려 있는 상황"이라며 "민간에서 계획한 행사의 경우 강제로 자제시킬 수 없어 협조를 유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용우·이희대·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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