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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특징 살린 도심 재개발 계획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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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우수 인력을 끌어들이려면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교육, 문화, 주거 등 정주 여건이 뛰어나야 한다. 정주 여건 중에는 도시 미관도 포함된다. 아름다운 도시 모습도 그 도시의 경쟁력인 것이다.

3위 도시 자리를 인천에 내준 대구는 경제자유구역 및 첨단의료복합도시 지정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고 있으나 구도심의 슬럼화는 과제로 남아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의 도시들이 낡은 주택과 건물을 허물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도심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도시 미관만 해쳤고 도심의 쇠락도 막을 수 없었다. 기존 주민을 그 터전에서 몰아내는 도심 재개발 방식도 많은 문제를 야기해온 만큼 이제 지양돼야 한다.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인가. 그 도시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살린 도심 재개발이어야 한다. 유럽의 많은 옛 도시들은 집을 고치더라도 외관만은 원형을 보존하도록 해서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구도 도심의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이 추진돼야 한다. 자전거조차 다닐 수 없는 구불구불한 도심 골목길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들고 그 길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도 병행하면 더욱 좋겠다.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1일 개최한 도심재생문화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의 일제 강점기 근대 건축물, 좁은 골목길 등이 대구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낡은 근대 건축물과 두 사람이 어깨를 비벼야 지날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이 대구의 경쟁력이란 것이다. 주민 이익과 공익을 조화시키고 보존과 개발을 병행하는 도심 재개발로 대구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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